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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기에 '1번'은 조작…"북 어뢰 아니다" 전면 부인

<앵커>

북한의 최고 권력기구인 국방위원회가 사상 처음으로 기자회견을 열고, 천안함 사태와 북한은 무관하다고 주장했습니다. 우리 정부 발표를 조목조목 반박했습니다.

북한의 기자회견 내용, 최호원 기자가 먼저 보도합니다.



<기자>

북한 국방위원회는 평양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천안함 침몰 원인에 대한 우리 정부의 발표를 정면으로 반박했습니다.

우선 북한에는 대형 잠수함들이 있긴 하지만 천안함을 공격했다는 상어급이나 연어급 소형잠수함은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소형잠수함으로는 천안함 공격이 불가능하다고 밝혔습니다.

[박림수/북한 국방위 정책국장 : 해군 기지에서 떠나서 저 공해를 돌아서 'ㄷ'자형으로 와서 그 배를 침몰하고, 또다시 돌아간다는 것이 이해가 됩니까? 군사상식으로 이해가 됩니까?]

우리 정부가 북한 어뢰의 근거로 제시한 어뢰 수출책자와 설계도의 존재도 부인했습니다.

[박림수/북한 국방위 정책국장 : 세상에 어뢰를 수출하면서 그 어뢰의 설계도까지 붙여서 주는 나라가 어디있습니까?]

우리 정부가 수거한 어뢰 부품에 쓰인 1번이라는 필기 글씨는 조작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북한은 군사무기의 번호를 기계로 새기고, 또 '번'이라는 말을 쓰지 않는다는 겁니다.

[리선권/북한 국방위 대좌 : 이 '번'자라는 것은 체육선수들에게 씁니다. 1번, 2번… 그렇다면 이 추진체가 축구선수인가?]

북한은 1번 글씨의 잉크를 함께 분석 검사해보자고 제안하기도 했습니다.

우리 정부가 수거한 어뢰 부품에 대해서도 1200톤급 천안함을 두동강 낸 어뢰라면 잔해가 남을 수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북한 국방위는 우리 정부의 발표를 조목조목 반박한 뒤 북 검열단 파견을 받아들이라고 거듭 요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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