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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상수도 보호구역 위협하는 '폐콘크리트'

<앵커>

상수원 보호구역으로 지정된 옥정호 주변에 폐콘크리트가 방치되고 있습니다. 무려 100여 톤에 이르지만 행정당국은 전혀 모르고 있었습니다.

김진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 1999년, 수질보호를 위해 상수원 보호구역으로 지정된 옥정호 주변입니다.

인적이 드문 곳에 어른 키 높이만큼 쌓인 폐콘크리트 더미가 50여 m 가량 이어집니다.

폐콘크리트 사이로 녹슨 철근과 플라스틱까지 함께 버려져 있습니다.

무려 100여 톤에 이릅니다.

지난달 초, 인근 마을 수도관 교체 공사를 하면서 마을길 콘크리트를 해체하는 과정에서 나온 것입니다.

[마을주민 : 우선 저장할 장소가 없어가지고 일부 (폐콘크리트를) 쌓아 놓았다가 (공사업체가) 다시 실어간다고 했어요.]

폐콘크리트는 반드시 폐기물전문 처리업체에 맡겨 처리해야 합니다.

이처럼 상수원 보호구역에 방치한 것은 엄연히 불법입니다.

하지만 임실군청은 이 같은 사실을 까맣게 모르는 상황.

상수원 보호구역에서 이뤄지는 공사지만, 공사 발주만 했을 뿐 현장 한 번 다녀가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취재가 시작되자 임실군청은 공사현장에서 나온 폐콘크리트를 바로 처리하도록 한 규정을 위반한 업체를 두둔하기에 바쁩니다.

[임실군 담당 공무원 : 즉시 처리가 어려운 점이 있으니까 (공사업체가) 임시로 보관했던 부분인데 다시 조치를 하겠습니다. (공사업체가) 고의로 그런 것 같지는 않고…]

[공사업체 직원 : 저희가 임시야적장이라고 써 붙여야 했는데 저희 입장에서는 실수가 있었죠.]

수질보호에 앞장서야 할 행정당국의 관리감독 소홀과 법규정을 무시한 공사업체로 인해 상수원 보호구역이 위협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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