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천안함이 어뢰 공격을 받았을 가능성을 뒷밧침하는 가장 중요한 단서가 될 수 있는 화약 성분이 함체에서 발견됐습니다. 조사단은 아직 신중한 입장이긴 하지만 원인 규명의 중요한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먼저, 박세용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정부 핵심 관계자는 천안함이 침몰한 해역의 해저 밑바닥에서 화약 성분이 검출됐다고 밝혔습니다.
다른 정부 관계자도 천안함의 연돌과 절단면 부근에서 미량의 화약 성분을 검출해 정밀 조사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해저 밑바닥에서 검출된 화약 성분은 이미 확보한 알루미늄 조각과 함께 어뢰 공격으로 인한 수중폭발의 정체를 밝힐 결정적 단서가 될 수 있습니다.
알루미늄 조각의 성분과 화약 성분 조합을 분석하면 무기의 종류와 제작 시기, 그리고 가장 중요한 제조 국가를 파악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다만, 지금까지 검출된 화약 성분이 천안함을 침몰시킨 무기의 정체를 규명할 결정적인 증거, 즉 스모킹 건이 될지는 아직 불확실하다고 정부 관계자는 말했습니다.
합동조사단 관계자들은 좀 더 신중한 분위기입니다.
수중무기는 폭발력을 최대한 늘리기 위해 국가마다 화약 성분의 배합 비율을 다르게 제조하는 데다, 아직은 검출된 화약 성분을 통해 어뢰 같은 공격무기를 입증하는 단계에까지는 이르지 못했다고 조사단의 한 관계자는 밝혔습니다.
국방부와 합동조사단은 화약 성분 검출을 묻는 질문에 공식적 반응을 하지 않은 채 오는 20일 쯤 종합 결론을 발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런 가운데 한미 두 나라는 오늘(6일) SPI 즉 안보정책 구상회의를 갖고 천안함 사건의 조사결과에 따라 '필요한 안보적 조치'를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영상편집 : 김종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