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요즘, 취업이 바늘구멍이다보니 일단 붙고 보자는 묻지마식 취업이 많습니다. 이런 사회적 풍토속에 직장 생활을 하면서 다시 입사 준비를 하는, '취업 반수생들'이 넘쳐나고 있습니다.
김형주 기자가 집중 취재했습니다.
<기자>
무역회사 1년차 신입사원 김부영씨는 매일밤 영어 학원을 찾습니다.
[김부영/회사원 : 좀 더 좋은 직장을 갖기 위해서요. 그걸 위해서 지금 모든걸 희생하고 있다고 생각하고요.]
김 씨처럼 취업에 성공하고도 더 나은 직장으로 갈아타기 위해 준비하는 취업 반수생들은, 요즘 저녁이나 새벽 시간대 학원가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최근 한 설문조사를 보면, 향후 반년 안에 퇴사할 생각이 있다고 응답한 신입사원은 81%, 또, 상장기업 신입사원 가운데 9% 가량이 1년 안에 회사를 떠나는 걸로 나타났습니다.
[박윤석/퇴직후 재취업 준비 : 우선 업무가 제가 꿈꿔왔던 거나 제가 가지고 있는 비전이라든가 목표 하고 조금 맞지 않는 부분이 있었고.]
무조건 붙고 보자는 취업 행태 때문에 취업 반수생이 양산되고 있는 겁니다.
이같은 신입사원들의 방황은 많은 시간과 비용을 들여 인재를 뽑고 있는 기업들에게도 큰 손해입니다.
[홍정환/LG전자 인사담당 대리 : 회사를 그만두고 나갔을 경우에는 회사의 입장에서는 교육생에게 투자한 막대한 비용, 본인에 해당하는 연봉만큼의 그런 비용을 소모하게 되는 셈입니다.]
전문가들은 취업후 곧바로 이직을 하는 직장인들로 인한 시간과 비용 낭비를 줄이려면, 대학 등에서 직종이나 직무 등에 관한 취업 정보를 실질적으로 강화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영상취재 : 이원식, 이병주, 박현철, 영상편집 김진원, 최진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