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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장엽 암살조' 6년간 훈련…'최고 단계' 경호

<8뉴스>

<앵커>

한편 어제(20일) 구속된 남파간첩들은 황장엽 전 북한 노동당비서를 암살하기 위해 6년간이나 철저하게 훈련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또 이들은 탈북자로 위장해 올해 초 남한으로 들어왔습니다.

정혜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36살 동갑내기 대남공작원 동 모 씨와 김 모 씨는 남파공작을 위해 무려 6년간 강도높은 훈련을 받았습니다.

지난 2004년부터 두 사람은 신분 위장을 위해 다른 사람의 학력과 가족관계, 고향 사정을 철저히 학습 받았습니다.

특히 동 씨는 황장엽 전 비서의 먼 친척으로 신분을 위장했고 "황 씨의 친척이라는 이유로 승진하지 못해 남조선행을 택했다"는 탈북 이유도 꾸몄습니다.

국내에서 발간된 영어교재로 영어회화 수업까지 받고 우리 최신 드라마를 3편이나 보는 등 만반의 준비를 갖췄습니다.

지난해 11월 초, 대남 공작부서인 정찰총국의 김영철 국장으로부터 황장엽 전 비서의 암살 지령을 직접 받은 이들은 두만강을 넘어 중국 지린성 옌지로 가 탈북자로 위장한 뒤 태국을 거쳐 강제추방 형식으로 올해 초 남한에 들어오는데 성공했습니다.

하지만 이들은 탈북자 심사과정에서 공들여 외운 위장 출신지의 배경과 학력 등이 실제 그 지역 출신 탈북자들과의 대질에서 가짜인 것이 들통났습니다.

검찰과 국정원은 이들이 공작금도 없이 들어온 만큼 국내 고정간첩들의 도움을 받으려 했던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황장엽 전 비서에 대한 테러위협이 현실로 드러나자 황 씨에 대한 경호를 최고 단계로 격상했습니다.

(영상취재 : 박진호, 영상편집 : 김형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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