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젯밤(15일) 전남 진도 인근해역에서 작전중이던 해군 헬기가 추락했습니다. 조종사는 바다 위에서 숨진 채 발견됐고 나머지 탑승자 3명은 실종됐습니다.
조제행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어젯밤 9시쯤 전남 진도군 동남쪽 14.5킬로미터 해상에서 탑승자 4명을 태운 해군 3함대 소속 링스헬기 한 대가 갑자기 통신이 두절됐습니다.
해군은 통신이 끊긴 직후 헬기가 추락한 것으로 판단하고, 고속정 2척과 해경에 요청해 경비함 15척을 현장으로 급파했습니다.
수색 3시간 만인 오늘 새벽 0시 쯤 진도군 독거도 동쪽 2킬로미터 해상에서 조종사인 권태하 대위의 시신이 발견됐습니다.
해군과 해경은 현재까지 수색 작업을 계속 하고 있지만, 홍승우 중위와 임준수, 노수현 중사 등 나머지 탑승자 3명의 생사는 아직까지 확인되고 않고 있습니다.
또 헬기 기체도 아직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링스헬기는 순항속도 시속 234킬로미터, 최대 체공시간 2시간 50분으로 주로 대잠수함작전에 쓰이는 기종입니다.
지난 1990년대부터 도입해 운용해 왔으며 지난 93년 경북 포항 인근에서 수송임무 중 추락한 사례가 있습니다.
이번에 사고가 난 기종은 도입된 지 10여년 밖에 안 돼 기체 노후로 추락했을 가능성보다 돌풍 등 기상 악화로 추락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사고당시 헬기는 통상적인 해상 침투 감시 활동 중에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