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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리포트] 지겨운 관절염 통증, 관리는 어떻게?

60대 부터 무릎이 아프기 시작했다는 올해 75살의 이정열 씨.

10년 이상 좋다는 약을 다 먹어봤지만 통증이 심해져 최근 인공관절수술을 받았습니다.

[이정열(75)/인천시 옹진군 : 이 뼈가 잘라지는 것 같아요. 탕탕탕탕 막 쏘고 저리고 금방 넘어지면 부러질 것 같고요.]

한 관절전문병원 조사결과 관절염 환자들이 수술을 결심하는 가장 큰 이유는 참기 어려운 통증으로 전체의 80%를 차지했습니다.

특히 관절염 말기 환자들이 느끼는 통증은 하루 가운데 시간에 따라 크게 달라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새벽부터 아침 시간에 통증을 가장 심하게 느끼는 사람이 전체의 40.4%로 가장 많았고 이어서 밤 시간과 저녁 시간에 통증을 심하게 느끼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반면에 낮동안이나 한밤중에 통증을 심하게 느끼는 사람은 매우 적었습니다.

[이수찬/정형외과 전문의 : 밤에는 움직임이 거의 없기 때문에 신진대사량이 떨어지고 따라서 체온도 떨어지게 됩니다. 이렇게 되면 혈관이 수축하게 돼서 통증을 완화하는 물질이 근육이나 인대로 가지 않고 근육 자체의 유연성도 떨어지기 때문에 결국은 통증을 아침에 더 많이 느끼게 됩니다.]

실제로 적외선체열측정기로 말기 관절염 환자의 무릎 온도를 측정한 결과 통증이 가장 심하게 나타나는 새벽 시간에 정상인보다 평균 2.4도 낮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따라서 관절염 환자의 통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찬바람을 쐬지 말고 무릎을 항상 따뜻하게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김상훈/정형외과 전문의 : 관절주변의 온도를 따뜻하게 해주면 혈류량이 증가하게 되고 우리가 복용하는 진통제가 충분히 전달될 수 있는 그런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두번째로는 관절주변을 따뜻하게 해주면 밤새 움직이지 않았던 굳어 있던 인대가 약간 부드러워지고 관절 자체도 윤활작용을 얻을 수 있기 때문에 통증이 경감되게 되죠.]

약효가 새벽에 나타날 수 있도록 잠들기 전에 진통소염제를 복용하는 것도 한 방법입니다.

또 평상시에 무릎보호대나 담요를 사용해 관절을 따뜻하게 하는 것이 좋습니다.

다만 무릎이 붓거나 열이 나고 관절에 물이 찬 경우는 온찜질이 아니라 냉찜질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생활습관을 조금만 바꿔도 관절염으로 인한 통증을 줄일 수 있습니다.

평소에 스트레칭을 자주 하고 앉을 때는 바닥에 쪼그려 앉는 대신 의자를 이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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