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KTX가 개통된지 만 6년이 됐는데요. KTX를 선호하는 이용객들이 늘어나면서 경쟁 항공사들은 고객 붙잡기에 혈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한주한 기자입니다.
<기자>
주말 서울역, 부산발 KTX 열차가 도착하자 승객들이 쏟아져 나옵니다.
[박정아/부산 범천동 : 그냥 편안하게 올 수 있어 가지고 좋고. 공항까지 가는데 좀 많이 걸려서요. 저는 역을 이용하는 편이에요.]
경부선의 경우 월 평균 승객수가 개통 첫해에 비해 30%가 늘었습니다.
서울과 부산 도심을 직접 잇는데다, 공항까지 오가는데 걸리는 시간을 감안하면 전체 소요 시간이 항공편에 밀리지 않는다는 점이 KTX를 선호하는 이유입니다.
때문에 항공사들은 비상이 걸렸습니다.
김포-대구 정기 노선은 KTX 등장한 지 3년만인 2007년에 사라졌고, 울산이나 광주 등 대부분 노선에서 승객이 급감하고 있습니다.
[최진석/한국교통연구원 부소장 : 항공사들이 KTX와 경쟁하다 보니까 요금을 올리지 못하게 되고, 그래서 짧은 거리에서의 수지타산이 맞지 않게 되면서 짧은 거리의 이용운성을 좀 포기하고.]
그나마 사정이 나은 김해 노선은 저비용 항공사들이 반격에 나섰습니다.
[김남진/에어부산 김포지점장 : 주중 5만 2천 4백원입니다. 인터넷으로 사전발권시 최대 30~40% 저렴하게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항공료는 KTX 일반석 보다는 비싸지만, 특실 보다는 쌉니다.
이런 가운데 KTX는 오는 11월 대구-부산간 2단계 노선이 개통되면, 운행시간이 22분 단축돼 이용객이 더 늘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성일, 영상편집 : 최혜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