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 행정부는 북한의 개입 가능성에 대해 우리 정부보다 신중한 태도입니다. 이번 사고에 북한이 개입됐을 근거는 아직 없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주영진 특파원입니다.
<기자>
제임스 스타인버그 미 국무부 부장관은 오늘(30일) 기자들과 만나 천안함 침몰 사고에 제 3의 요소가 개입됐다고 믿을만한 근거를 갖고 있지 않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의 공격가능성은 없다고 보는 건지, 아니면 정확한 정보를 갖고 있지 않은 것인지를 묻는 질문에 대한 대답이었습니다.
[스타인버그/美 국무부 부장관 : 제가 아는 한, (북한의 개입이) 침몰의 원인이라고 믿거나 걱정할 이유가 없습니다.]
미 국무부 대변인은 침몰의 원인이 천안함 자체에 있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는 표현을 사용하기도 했습니다.
[크롤리/美 국무부 대변인 : 천안함 자체 이외에 다른 요소가 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미국 정부는 그러면서도 정확한 조사결과와 사고 원인에 대한 판단은 어디까지나 한국 정부가 해야 할 일이라면서 신중한 태도를 보였습니다.
미국 정부는 침몰 사고 직후에도 북한이 연루됐을 가능성은 발견되지 않았다는 입장을 밝혔었습니다.
하지만 미국 정부의 오늘 언급은 천안함 침몰 사고 후 사흘이 지난 시점에서 그것도 어제 김태영 국방부 장관이 국회 답변을 통해 북한측 기뢰에 의한 천안함 침몰 가능성을 시사한 뒤에 나왔다는 점에서 발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