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봄다운 봄 맞기가 참 어렵습니다. 오늘(22일)은 쌀쌀한 날씨 속에 전국에 비 내리는 곳이 많겠습니다. 더구나 올 봄에는 지난 주말과 같은 초강력 황사가 자주 찾아올 것 같습니다.
송인호 기자입니다.
<기자>
이번 황사는 2005년 기상청 계기 관측 이래 가장 짙은 황사였습니다.
지난 20일 흑산도의 1시간 평균 미세먼지농도는 입방미터당 2천712 마이크로그램으로 지난 2003년 백령도에서 기록된 수치를 크게 넘어섰습니다.
먼지의 양이 평소보다 50배 이상 많아진 것으로 야외활동을 하다보면 입안에 흙먼지가 씹힐 정도입니다.
기상청은 이런 초강력 황사가 올 봄에 자주 발생할 것으로 예보했습니다.
[김승배/기상청 통보관 : 황사발원지가 건조해지고, 발달한 저기압이 자주 통과해 황사의 발생건수가 늘 듯.]
내몽골 황사 발원지의 사막화는 빠르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여기에 이 지역 겨울 가뭄까지 겹쳐, 지난 2006년부터는 겨울 황사도 자주 나타나고 있습니다.
황사 피해 국가들의 공동 노력이 펼쳐지고 있지만 역부족입니다.
[김정수/국립환경과학원 대기연구과장 : 한·중·일·몽골이 노력을 개선하는 속도에 비해서, 황사발원지 확장 속도가 더 많지 않느냐.]
기상청은 올봄 황사 예보에 귀를 기울이고 호흡기와 눈 등에 대한 건강 관리와 농작물 관리에 각별히 주의해줄 것을 당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