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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북한 급변사태' 대비 한·미와 공동 토론회

<앵커>

그런데 지금 북한이 이렇게 엄포나 놓고 있을 처지가 아닐지도 모르겠습니다. 중국이 한국, 미국과 함께 북한 급변 사태에 대한 대비에 들어갔습니다. 북한 상황이 심각해지고 있다는 반증으로 풀이됩니다.

베이징에서 표언구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중국이 다음달 16일부터 베이징과 장춘 등지에서 한국, 미국과 함께 북한 급변사태 관련 비공개 토론회를 갖는다고 중국의 한 소식통이 전했습니다.

이 토론회는 6월과 7월 한국과 미국 하와이에서 계속 이어진다고 이 소식통은 덧붙였습니다.

토론회엔 중국 정부 산하의 중국현대국제관계연구원, 한국의 국방연구원, 미국의 태평양사령부 등이 관여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그동안 북한을 고려해 급변사태 언급을 꺼리던 중국이 국책연구기관을 중심으로 대책 마련에 나선 것은 이번에 처음 전해졌습니다.

특히 이번 토론회에선 유엔 평화유지군 형태의 중국군 개입방식, 그리고 북한 주민들의 대량 탈북 사태에 대한 대비책이 집중 논의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주펑/베이징대 교수 : 일단 몰려드는 난민을 받아들이고 UN 관련 기구와 협력해서 국제기준에 따라 처리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중국이 이렇게 북한 급변사태에 대비에 나선 것은 올들어서만 수천 명이 굶어죽었다는 소문이 나도는 등 북한 경제가 한계상황에 이르렀다는 판단 때문이란 분석입니다.

후계구도가 불안정한 상황에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안 좋은 건강도 문제입니다.

특히 최근 불편한 양국관계에도 불구하고 중·미가 머리를 맞대는 것은 그만큼 북한 상황의 심각성을 양국이 공동 인식하고 있다는 표시로 풀이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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