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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돈 없이 계약 안돼" 대구 교육계비리 일파만파

<앵커>

서울에 이어 대구에서도 교육비리 수사가 시작됐습니다. 심지어 졸업앨범에다 에어컨, TV 납품까지 리베이트가 오갔습니다.

TBC 박석현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대구지역 초중고등학교는 80% 이상이 수의 계약 방식으로 급식 재료 공급 업자를 선정하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수주 대가로 업자들이 학교측에 수백만 원의 뒷돈을 건네는 비리 관행이 포착돼 검찰과 경찰이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급식업자 : 학교 급식을 하려면 그냥 되는게 아니고 리베이트가 필요합니다. 계약할 때 500 ~ 300만 원이 필요하고 계약 후에는 매월 월 매출의 3~5%를 상납해야 수의계약이 가능합니다.]

졸업 앨범 납품 과정에서도 리베이트 수수 혐의가 드러나 경찰이 앨범제작업체 3곳을 압수수색했습니다.

경찰은 중국산 앨범을 국산으로 둔갑시켜 값을 부풀린 업자들의 농간을 눈감아준 대가로 리베이트를 챙긴 학교장등 학교 관계자와 업자 100여 명을 적발해 무더기 사법 처리할 방침입니다.

[안중만/대구수성경찰서 지능1팀장 : 원산지 표기를 위반한 혐의는 확인되었고 이를 묵인한 학교와 업자간에 리베이트 수수 관행에 대해서도 혐의를 포착하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초중고등학교 교실에 설치된 PDP TV와 에어컨 등 냉난방시스템 납품 과정에서도 수백만 원씩 리베이트수수가 관행화 됐다는 업자들의 폭로가 잇따라 교육계 비리파문이 일파만파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지역 교육계의 구조적 비리에 대한 이같은 전방위 수사는 단발성으로 그칠 것 같지 않아 교육계는 크게 긴장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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