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그런가 하면 지난 1월에는 서울에서도 어린이 세 명을 상대로 한 성추행 사건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두 달째 범인의 흔적조차 찾지 못하면서 부모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정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 1월 19일 어린이 세 명만이 있던 서울 장위동 한 다세대 주택에 20대 남성이 들이닥쳤습니다.
아빠 친구라며 문을 열게 한 이 남성은 어린이들의 옷을 모두 벗긴 뒤 한시간 넘게 아이들을 성추행했습니다.
하지만 사건 발생 두 달이 다 돼 가지만, 범인의 흔적은 오리무중입니다.
경찰이 탐문 수사만 하면서 사건을 소홀히 처리하는 사이 피해 아동 중 두 명은 두려움을 견디다 못해 동네를 떠났습니다.
[서 모 씨/피해아동 어머니 : 너무나 마음이 아파요, 아이가 지나갈 때 검은 옷을 보면 그냥 경직이 돼 서있는 걸 보면… 혼자 막 뛰어다녔던 아이가 밖에 못 나가요.]
아동 상대 성범죄자는 연속 범행을 한다는 특성이 있는 만큼 범인이 잡히지 않으면 부모들은 불안합니다.
서울 장위동 피해 어린이와 가족은 부산의 이 모 양 사건 이후 더욱 불안에 떨고 있습니다.
[친척집에 갔다가 신문 나오는 것보고 애를 낳은 사람만이 엄마 마음을 안다는 말을 정말 실감했어요.]
이명박 대통령도 오늘(8일) 부산 이 모 양 사건에 대해 국정 최고 책임자로써 무거운 책임을 느낀다며 조속한 검거를 경찰에 지시했습니다.
경찰도 성폭력 범죄자 경력자 관리 강화를 골자로 한 대책안을 내놨습니다.
[임호선/경찰청 여성청소년과 과장 : 현재는 아동 성폭력 범죄자에 경우에 한해서 일대일 특별관리를 하고 있는데 앞으로는 성인 대상 성폭력 범죄자라 하더라도 아동 성폭력 범죄의 전과가 있거나 또 재범의 우려가 높은 경우에는 일대일 특별관리 할 수 있는 그런 방안을 마련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하지만 사건이 불거질 때마다 내놓은 경찰의 처방은 사후약방문에 그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설민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