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차마 입에 담기조차 끔찍한 사건이 또 일어났습니다. 인터넷 게임에 빠져 이제 태어난 지 3달된 딸을 굶어 죽도록 방치한 부모가 있었습니다.
김종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영양실조로 숨진 생후 3개월 된 아기입니다.
앙상하게 말라 뼈만 남았습니다.
젖병에 담긴 분유는 완전히 썩어 젤리처럼 굳었습니다.
이 아기의 부모인 41살 김 모 씨 부부는 지난해 9월 자신의 3개월된 딸이 숨졌다며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경찰은 숨진 아기가 지나치게 마른 것을 수상히 여겨 부검을 의뢰했고, 아기는 심한 영양실조로 사망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사실상 굶어 죽은 것입니다.
김 씨 부부는 경찰의 부검 의뢰 직후 도망쳤다가 붙잡혔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 부부는 컴퓨터 게임에 빠져 친딸이 굶어 죽을 때까지 방치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부부가 대부분의 시간을 PC방에서 게임을 하느라 하루에 7~8번은 먹여야할 분유를 제대로 먹이지 않은 겁니다.
[김 모 씨/피의자 : 아빠로서 죄송하다는 말밖에 할 말이 없습니다. 죄송합니다.]
전문가들은 게임중독에 빠지면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고 말합니다.
[안동현/한양대학병원 정신과 교수 : 아기 소리를 못듣는게 아니라 그거를 잃어버리는거죠. 가상의 현실이 재미에 빠지니까.]
게임중독은 젖먹이 아이를 죽음에 이르도록 방치할 만큼 무서운 질병이란 것이 다시 한번 확인된 겁니다.
(영상취재 : 김명구, 설치환, 영상편집 : 박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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