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이번 지진으로 가장 큰 피해를 본 지역은 칠레 제2의 도시 콘셉시온입니다.
한국 방송기자로는 처음으로 SBS 이현식 특파원이 콘셉시온에 들어갔는데요, 처참한 상황을 현지에서 전해드립니다.
<기자>
산티아고에서 칠레 제2의 도시 콘셉시온을 잇는 5번 고속도로.
강진으로 다리가 무너지고 도로 곳곳이 찢겨 나갔습니다.
성한 길을 찾아 돌아가야 하기 때문에 평소 5시간 걸리던 것이 지금은 두 배 가까이 더 걸립니다.
주유소만 보이면 기름을 넣어야 합니다.
[이발도 구즈만(48) : 남쪽으로 갈 수록 기름을 구할 수가 없어요.]
기름도 부족하다 보니 한 번에 10리터 이상은 넣어주지 않습니다.
산티아고에서 세 시간쯤 떨어진 마을.
이번 지진으로 폐허가 된 집입니다.
잔해를 보면 그냥 벽돌도 아니고, 지푸라기가 들어간 흙벽돌로 지었던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시골에는 이런 흙집이 많아 도시보다 피해가 심합니다.
산티아고를 떠난 지 10시간 만에 도착한 콘셉시온 외곽 검문소.
약탈이 심한 탓에, 완전무장한 군인들이 통제하고 있습니다.
[마르틴 대위/콘셉시온 검문소 책임자 : 주거침입, 총격전 사망, 성폭행 등 험한 일들이
많아서 군이 상황을 장악했습니다.]
임시허가증을 받아 들어간 시내.
통행금지가 저녁 6시부터 다음날 정오까지 확대된 탓에 총 든 군인들뿐, 일반인은 만나기가 어렵습니다.
대형 슈퍼마켓은 약탈범들이 불을 질러 잿더미로 변했습니다.
슈퍼마켓의 형체조차 알아보기 힘든 이곳은 불에 탄 지 얼마 되지 않은 듯, 아직도 내부에 매캐한 냄새가 가득합니다.
지은 지 1년도 안 된 15층 아파트가 뒤로 넘어진 붕괴 현장입니다.
잔해에 갇혀 있던 주민 79명이 기적적으로 구조됐습니다.
[후베르카쏘/구조 책임자 : 사망 8명·실종 7명. 그리고 부상자 79명을 구했습니다.]
모든 것이 폐허로 변한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한 사람의 생명이라도 더 구하려는 필사의 노력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이도원, 영상편집 : 김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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