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김연아 선수의 눈물이 참 인상적이었는데, 그럼 여기에서 밴쿠버를 연결해 생생한 현지 분위기 알아보겠습니다.
박진호 앵커! (네, 여기는 밴쿠버입니다.) 오늘(26일) 경기장의 열기가 아주 뜨거웠죠?
<현지앵커>
네, 점프가 한 번씩 성공할 때마다 관중석에서 환호와 찬사가 계속됐습니다. 특히 전광판에 김연아의 놀라운 점수가 찍히는 순간 메달 승부는 이미 끝나는 분위기였습니다. 1만 6천명의 관중이 일제히 기립 박수를 보내는 모습은 압권이었습니다.
먼저, 김현우 기자입니다.
<기자>
김연아의 등장에 퍼시픽 콜리시엄이 뜨겁게 달아오릅니다.
1만 6천 관중이 일제히 숨을 죽이고 여왕의 연기를 기다렸습니다.
첫 점프의 성공을 알리는 날카로운 스케이트날 소리에 참았던 박수가 쏟아집니다.
미세한 손짓과 작은 움직임 하나하나까지, 모두가 넋을 잃고 바라봤습니다.
김연아의 눈물과 함께 4분 10초의 마법이 풀리는 순간, 은반에는 인형과 선물 꾸러미가 빗줄기처럼 쏟아졌습니다.
한 번 일어선 관객들은 자리에 앉을 줄을 몰랐습니다.
뜨거운 환호성과 함께 한글로 적힌 응원 문구와 태극기가 경기장을 뒤덮었습니다.
일본과 캐나다 관중도 완벽한 연기에 찬사를 보냈습니다.
[미사 마이어/캐나다 관객 : 황홀한 연기였습니다. 제 인생 최고의 멋진 순간이었습니다.]
점수가 발표되자, 팬들은 다시 한 번 기립 박수로 올림픽의 여왕에게 경의를 표했습니다.
훌쩍 커버린 옛 제자의 대견한 모습에 선생님은 눈물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장윤영/김연아 중학교 시절 담임교사 : 연아야 너무 자랑스럽고, 고맙다. 정말정말 고맙다. 연아야 사랑해!]
전 세계가 그녀와 함께 웃고 또 같이 울었습니다.
우리는 오늘 김연아에게 평생 잊지 못할 벅찬 감동의 선물을 받았습니다.
(영상취재 : 한일상, 영상편집 : 오노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