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김연아 선수가 피겨의 역사를 바꿔 놓았습니다. 금메달로는 부족한, 완벽한 연기에 세계가 놀라움을 넘어 경악했습니다. 네, 오늘(26일) 8시뉴스는 김연아 선수의 경기를 집중적으로 보도하겠습니다.
먼저, 정규진 기자입니다.
<기자>
김연아는 마지막에서 네 번째 순서로 연기에 나섰습니다.
오서 코치의 조언에 미소로 답하며 링크에 들어섰습니다.
강렬한 눈빛으로 연기를 시작했습니다.
첫 번째 과제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우 점프를 가볍게 뛰었습니다.
이어진 트리플 플립마저 깔끔하게 해내자 환한 미소가 번졌습니다.
우아하게 은반을 누볐습니다.
스텝동작은 간결하고 힘이 넘쳤습니다.
여왕의 자태에 모두가 매료됐습니다.
화려한 콤비네이션 스핀으로 피날레를 장식했습니다.
4분 10초간 완벽한 연기를 펼친 김연아에게 기립박수가 쏟아졌습니다.
벅찬 감격에 눈물을 흘렸습니다.
전광판에 150.06점이라는 놀라운 점수가 새겨졌습니다.
김연아 자신이 가진 프리스케이팅 역대 최고점을 무려 16.11점이나 넘어섰습니다.
합계 228.56점도 세계신기록입니다.
피겨여왕의 경이적인 기록을 넘어설 선수는 없었습니다.
한국 피겨 사상 처음으로 올림픽 챔피언이 탄생했습니다.
[김연아 : 아직도 믿겨지지가 않는데, 우선 제가 이번에 준비했던 모든 것을 보여줄 수 있어서 너무너무 기쁘고요. 나한테도 이런 날이 왔다는 게 너무 기뻤어요.]
일본의 아사다 마오가 김연아에 23.06점 뒤진 은메달을, 모친상을 딛고 출전한 캐나다의 로셰트가 동메달을 차지했습니다.
16살의 곽민정은 생애 첫 올림픽에서 최고점을 세우며 13위로 선전했습니다.
마침내 대한민국 피겨가 세계 중심에 섰습니다.
김연아는 2010년 밴쿠버 올림픽에 가장 아름다운 꽃이요, 여왕이 됐습니다.
(영상취재 : 태양식, 영상편집 : 이승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