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인배 김슨생' 이란 별명답게 김연아는 역시 강심장이었습니다.
프겨 스케이팅 여자 쇼트프로그램이 열린 24일, 캐나다 밴쿠버 퍼시픽 콜리세움.
관중석에는 상당수가 일본팬이었습니다.
캐나다 국기보다 일장기가 더 많이 나부끼며 김연아의 강력한 라이벌 아사다 마오의 홈링크를 연상케 했습니다.
공교롭게도 출전 순서도 아사다가 22번 김연아는 23번.
게다가 김연아에 앞서 연기를 펼친 일본의 아사다 마오는 첫 올림픽 무대에서 만만찮은 실력을 과시했습니다.
올시즌 최고인 73.78점의 높은 점수를 받았습니다.
점수를 알 수 밖에 없었고 그래서 흔들릴 법도 했지만 '피겨 여왕' 김연아는 달랐습니다.
하나하나 자신의 연기를 차분하게 펼쳐 보는 이들을 전율하게 만들었습니다.
결과는 78.50점.
라이벌 아사다 마오를 무려 4.72점 차이로 압도했고 자신이 보유하던 세계 신기록 76.28점까지 갈아치웠습니다.
아사다 마오와 자신과의 경쟁에서 승리한 것입니다.
역시 '강심장' 김연아였습니다.
(SBS 인터넷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