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현지앵커>
1980년대, 전세계를 매혹했던 왕년의 피겨여제 '카타리나 비트'가 SBS 취재진과 인터뷰를 가졌습니다. 김연아의 '순수한 스케이팅'을 자신도 좋아한다면서 정신적 부담까지도 '즐기라'고 조언했습니다.
이성훈 기자입니다.
<기자>
현역에서 은퇴한 지 16년이 지났어도 '피겨여제'의 위엄은 그대로였습니다.
카타리나 비트는 지난 1988년, 올림픽 2회 연속 우승을 달성했던 무대 캐나다를 22년 만에 방문했습니다.
[카타리나 비트 : 시민들이 모두 날 알아보고 1988년 캘거리 올림픽을 기억한다고 말했어요. 그때 선수로 참가했던 동료들은 TV 해설자로 왔더군요.]
김연아를 관심있게 지켜봤다며 김연아의 스케이팅을 '순수하다'고 평가했습니다.
[카타리나 비트 : 오랫동안 연아를 지켜봤습니다. 성장과정 자체가 너무나 아름다웠습니다. 스케이팅에 일종의 순수함이 느껴져 기뻤습니다.]
구 동독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과 감시, 전국민의 기대 속에 올림픽에 참가했던 비트는 김연아의 부담감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습니다.
[카타리나 비트 : 압박감이 너무 심했습니다. 꼭 연아처럼 말이죠. 모든 국민들이 지켜보고 있고 모두가 금메달을 갖고 돌아오기를 기대하고 있었죠.]
챔피언이 되기 위해서는 그 부담감마저 즐겨야한다고 강조합니다.
[카타리나 비트 : 올림픽의 부담감도 받아들여야 합니다. 그냥 자신감 있게 빙판에 나가서 '자! 난 할 수 있다'라고 생각해야 합니다.]
비트는 독일 ARD 방송의 해설자로 참여해 김연아의 아름다운 연기를 독일 시청자들에게 소개하게 됩니다.
(영상취재 : 서경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