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에서 살아 있는 고양이 새끼를 개에게 먹이로 던져 준 한 남자가 자신을 동물 애호가라고 강변해 공분을 사고 있다.
동물학대방지협회(SPCA)는 새빨간 거짓말이라며 강력히 성토하고 나섰다.
개에게 먹힌 고양이 새끼들은 물론이고 주인의 강요에 못 이겨 이들을 먹을 수 밖에 없었던 개도 비극적인 결말을 보게 된 이 사건은 지난해 9월 기즈번에서 일어 났다.
테 아후 아론 만켈로우(31)라는 남자는 당시 박스에서 5마리의 새끼 고양이들을 꺼내 자신이 기르던 '피피'라는 핏불 테리어에게 던져준뒤 먹으라고 부추겼다.
그는 특히 휴대전화 카메라로 그 장면을 모두 찍어 증거까지 확실하게 남겼다.
이 사건은 SPCA와 농업산림부에 인지돼 그는 고의적인 동물학대혐의로 당국에 고발됐다.
만켈로우는 지난달 25일 기즈번 지방법원에서 열린 재판에서 동물학대 등 5개의 혐의에 대해 모두 유죄를 인정했다.
선고공판을 앞두고 있지만 담당 판사는 사회봉사나 가택구금형이 선고될 수도 있지만 징역형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강력 대응 방침을 밝히고 있다.
그러나 만켈로우는 7일 한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잘못을 시인하면서도 자신은 동물 애호가라고 밝혀 많은 사람을 어리둥절하게 했다.
만켈로우는 "나는 모든 동물들을 끔찍이 사랑한다"며 "나를 아는 사람들은 내가 동물 애호가라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새끼 고양이들을 개가 잡아먹도록 한 것은 일종의 사고라면서 거의 다 죽어가는 고양이 새끼 한 마리를 개에게 먹이로 준 것은 사실이나 나머지는 개를 묶어 둔 줄이 풀리면서 개가 해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개는 그 후 당국에 의해 살처분됐다.
만켈로우는 사고가 일어난 날 하루 종일 파티에서 술을 마셔 정신이 없었다면서 "당시 상황에 대해서는 무슨 말로도 잘 설명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나는 그 날의 일에 대해서는 크게 후회하고 있다"며 "모든 동물 애호가들 에게도 사과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찰스 캐드월레이더 SPCA 회장은 만켈로우가 새빨간 거짓말을 하고 있다 며 휴대전화로 찍은 비디오를 보면 최소한 4마리의 살아 있는 고양이 새끼를 개에게 먹이로 던져주는 장면이 나온다고 반박했다.
(오클랜드<뉴질랜드>=연합뉴스)
고양이를 개 먹이로…"난 동물애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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