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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 부리려다 '발만 고생'…발가락 기형 '20% ↑'

<8뉴스>

<앵커>

요즘 하이힐 때문에 병원을 찾는 여성들이 부쩍 늘었다고 합니다. 발이 아파도 참고 신다가 발가락 기형이 되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최호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마흔 한 살의 조민희 씨는 최근 발가락에 심한 통증을 느껴 병원을 찾았습니다.

조 씨의 엄지발가락은 발 안쪽으로 심하게 꺽여 들어갔고, 반대쪽으로는 툭 튀어나왔습니다.

[조민희(가명)/엄지발가락 기형 환자 : 엄지발가락이 좀 튀어나온 부분이 아프고요. 젊
었을 때 폭좁은 신발 좀 신었어요.]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조사결과 이런 엄지발가락 기형 환자가 해마다 20%씩 늘어나 최근 5년 사이에 무려 2배 가량 증가했습니다. 

88%는 여성이었고, 연령별로는 40~50대가 64%로 가장 많았습니다.

유전적으로 발 뼈와 근육이 약한 경우도 많이 있지만 여성들이 즐겨신는 하이힐, 지나치게 폭이 좁은 신발 등이 주요 원인입니다.

특히 굽이 높은 하이힐은 발끝에 체중이 집중되면서 발가락 뼈가 위아래는 물론, 좌우로도 심하게 꺾여 기형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안농겸/힘찬병원 정형외과 과장 : 두 번째, 세 번째 발가락으로 변형이 이행될 수가 있고요. 심하면 발목이라든지, 무릎, 심하게는 척추까지도 변형을 동반할 수가 있겠습니다.]

전문의들은 남성들의 키높이 구두도 발 기형을 유발할 수 있다면서 발에 맞는 편안한 신발을 신는 것이 거의 유일한 예방법이라고 충고합니다.

(영상취재 : 전경배, 영상편집 : 김경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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