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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뻑뻑하고 충혈…'안구건조증' 환자 급증

<앵커>

최근 눈이 뻑뻑하고 불편하다는 안구건조증 환자가 크게 늘었습니다. 특히 중년 여성 환자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기자>

하루 종일 컴퓨터 앞에서 일하는 30대 여성입니다.

오후만 되면 눈이 따갑고 뻑뻑한 느낌이 심해집니다. 

[안지혜(32)/직장인 : 오후만 되면 빨갛게 충혈되는 증상하고요. 직장업무 하는데 불편함이 많죠.]

눈물분비량을 측정하자 8~12mm로 정상인의 절반 수준입니다.

눈물이 잘 만들어지지 않거나 과도하게 증발해서 눈이 쉽게 건조해지는 안구건조증 환잡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분석 결과, 안구건조증 환자는 지난 2004년 98만명에서 2008년 153만명으로 5년만에 55%나 늘었습니다. 

[박영순/안과 전문의 : 컴퓨터 사용인구가 크게 늘어났고, 컴퓨터에 집중하면서 눈을 깜빡이는 횟수가 줄어들기 때문에 눈이 건조하게 되는 거죠.]

특히 지난 2008년에는, 여성환자가 남성의 2.2배나 됐고 그중에서도 4-50대 중년 여성이 가장 많았는데요.

결막에 쌀알 만한 살이 각막 쪽으로 자라는 '익상편'이라는 질환이 주요 원인입니다.

볼록하게 돋은 살 때문에 눈물이 각막을 고루 적셔주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박영순/안과 전문의 : 각막이 마르게 되면 검은자가 헐게 되고 각막염이나 각막궤양, 각막을 파고 들어가는 듯한 염증이 생길 수 있어서 눈이 자주 충혈되고 시력에 큰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안구건조증은 인공눈물, 특히 눈에 오래 머무르는 연고타입을 사용하거나 눈물을 분비하는 안약으로 대처할 수 있는데요.

요즘 같이 건조한 겨울철엔 난방기구를 눈에 직접 쐬지 않도록 하고 컴퓨터를 오래 본 뒤엔 10분씩 눈을 쉬어줘야 안구건조증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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