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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쪽짜리 태아보험…"알맹이만 쏙 빠져 쓸모없어"

<앵커>

요즘 임산부들 사이에서 장애나 기형같은 문제에 대비한 태아 보험이라는게 인기입니다. 그런데 잘 살펴보면 알맹이가 빠져 있어 별 쓸모가 없다고 합니다.

권애리 기자입니다.



<기자>

1년에 40만명이 '태아 보험'이라는것에 가입합니다.

혹시 태어나는 아이가 장애나 기형일수 있다는 불안감때문입니다. 

[김도희/임산부 : 주변에 임산부들은 거의다 들었어요. 제 친구들도 그렇고]

생후 11개월인 해인이도 부모가 태아 보험에 가입했지만 청각 장애 2급 판정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보험사는 해인이의 장애가 '선천성'이라는 이유로 보험금 지급을 거절했습니다. 

하지만 가입 당시 설명서에는 청각 장애 등 3대 장애가 보장된다고 명시돼 있고 '선천성'장애는 보장이 안된다는 문구는 어디에도 없습니다. 

[박선미/전북 익산시 : 모든 사람들이 놀래요. 모든 사람이 말도 안된다. 그게 무슨 태아보험이냐.]

심지어 보험을 직접 팔았던 설계사조차 이런 내용을 모릅니다.

선천성 장애가 보상에서 제외된다는 내용은 계약 후 우편으로 건네 받은 약관에 딱 한 줄 걸쳐있을 뿐입니다. 

[조연행/보험소비자연맹 사무국장 : 장애아가 태어났을 경우에 거기에 대한 위험을 대비하기 위해서 태아보험이나 어린이 보험을 드는데 그 부분이 충분치 못하다는 것은 그 상품 자체에 문제가 있다고 볼 수 있는거죠.]

전문가들은 태아 보험이 임산부들의 불안한 심리를 이용해 보험 가입을 선점하기위한 교묘한 상술이라고 비판합니다.

따라서 가입전에 약관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고 충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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