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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하고 싶어요"…새터민 함께하는 '고용장터'

<8뉴스>

<앵커>

취업한파가 매서운 요즘, 북한을 탈출한 새터민들의 취업상황은 더더욱 어렵습니다.

이런 새터민들과 구인난에 시달리는 중소기업을 연결해주는 취업박람회가 열려서, 김형주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5년전 자유를 찾아 북한을 탈출한 이예진 씨.

절망끝에 붙든 희망이 남한 생활이었지만, 제빵학교 교사로 안정된 직장을 잡기까지는 꼬박 3년이 걸렸습니다.

[이예진/새터민, 한국예술직업전문학교 교사 : 대학공부와 그리고 일용직 취직을 같이 하면서 잠도 못자고 밥도 못먹고 4개의 자격증을 따게 됐어요.]

갖은 노력끝에 직장을 잡은 이 씨는 꽤나 운이 좋은 편입니다. 

전체 새터민 1만 8천명 가운데, 정규직이나 자영업 등 안정된 직업을 가진 사람은 고작 18%.

나머지 대부분은 단순 일용직이나 비정규직이고, 20%는 아예 일자리가 없습니다.

이렇게 취업을 간절히 원하는 새터민들과 일할 사람을 못구해 고전하는 중소기업들을 엮어주는 취업박람회가 중소기업청 주최로 열렸습니다.

[박영길/새터민 : 새터민이니까 솔직히 그냥 열심히 일하겠다는 의욕뿐이죠. 솔직히.]

현장에서 취업에 성공한 새터민들은 세상 모든 걸 얻은 기분입니다.

[한성일/새터민 : 실감이 안가지고. 앞으로 그냥 열심히 살 것만 기대하고.]

[조용환/중소기업 인사담당자 : 젊은사람들이 힘든 일 안하려고 하고, 그래서 저런 분들이 하시고자 한다고 하면 기회를 충분히 드리고 싶습니다. 사실은.]

중소기업청은 매월 한 번씩 중소기업과 새터민들이 함께 하는 고용장터를 열어 새터민들의 안정적인 정착을 도울 계획입니다.

(영상취재 : 이무진, 영상편집 : 박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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