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풀영상] 곽민정 "프리스케이팅도 오늘처럼만"

여자 피겨의 샛별 곽민정(16)이 처음 밟은 시니어 무대에서 환하게 빛났다.

곽민정은 27일 전주 화산아이스링크에서 열린 2010 국제빙상경기연맹(ISU) 4대륙피겨선수권대회 첫날 쇼트프로그램에서 자신의 생애 최고기록인 53.68점으로 7위에 올랐다.

시니어 무대도, 가득 찬 관중 앞에서 펼치는 연기도 모두 처음인 새내기였지만 곽민정은 "주눅들지 않겠다"던 각오 그대로 침착하고 안정된 연기를 펼쳐보였다.

첫 과제였던 트리플 러츠-더블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에 완벽하게 성공하며 가산점을 무려 1.5점이나 챙겼고, 나머지 점프도 실수 없이 뛰는 클린 연기를 완성했다.

스파이럴 시퀀스와 스핀도 네 번 모두 레벨 4를 받아낸 완벽한 경기였다.

자신도 만족스러운 듯 연기가 끝나자마자 얼굴 가득 환한 미소를 지은 곽민정은 "모든 연기를 잘 수행한다면 이 정도 점수가 나오리라고 예상했는데, 목표를 이뤄 기분이 좋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날 경기 직전까지 긴장한 기색이었던 곽민정은 오히려 음악이 흐르자 편안하게 경기를 치르는 담대한 모습을 보였다.

곽민정은 "연습 때 점프를 잘하고도 시합에서는 못한 적이 있어 경기 전까지는 조금 긴장했지만 시합이 시작되고 오히려 편해졌다. 처음 두 과제를 잘 마치면서 긴장하지 않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늘은 다른 대회들보다 덜 긴장한 편이다. 원래 다른 대회에서는 하도 긴장해 얼굴색이 변할 정도"라며 웃음을 터뜨리기도 했다.

어린 만큼 주변의 응원이 부담스러웠을 만도 하지만 곽민정은 "응원이 많아 오히려 힘이 나고 자신감이 생겼다. 연습 때 컨디션이 나쁘지 않았기 때문에 연습이라 생각하고 내게 집중하려 했다"고 말했다.

애초 20위 안에 들어 프리스케이팅까지 펼치는 것을 첫 목표로 삼았던 곽민정은 이날 최고의 연기를 펼치면서 메달권까지도 바라볼 수 있게 됐다.

하지만 곽민정은 "이제 쇼트프로그램을 끝냈을 뿐이다. 긴장을 늦추면 안 된다. 프리스케이팅에서도 부담없이 연습해온 대로 하는 게 중요하다"며 아직 조심스러워했다.

그러면서도 곽민정은 "컨디션만 괜찮다면 프리스케이팅에서는 트리플 루프에 처음 도전해볼 것 같다. 앞으로도 오늘처럼만 했으면 좋겠다"고 말하며 눈빛을 반짝였다.

    



(전주=연합뉴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많이 본 뉴스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