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전설의 새 '봉황'은 오동나무에 내려앉아서 대나무 열매만 먹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는 데요. 청양의 한 마을 뒷산에 대나무를 품은 오동나무가 발견돼 주민들이 마을의 길조라며 반기고 있습니다.
노동현 기자입니다.
<기자>
충남 청양군 청남면의 마을 뒷산, 독특한 모양의 오동나무 한 그루가 눈에 띕니다.
살펴보니 오동나무뿐 아니라 대나무도 함께 자라고 있습니다.
어미가 자식을 돌보듯, 오동나무가 대나무를 품고 있어 마치 한 그루처럼 보입니다.
땅송부터 자라난 이 대나무는 오동나무의 썩은 줄기 사이를 뚫고 위로 자라난 것으로 추정됩니다.
주민들은 나무의 형상이 전설의 새 '봉황'을 부른다며 반기고 있습니다.
실제로 중국의 고대문헌에는 '봉황'이 오동나무에 둥지를 틀고, 대나무 열매만 먹는다고 기록돼 있습니다.
주민들은 대나무를 품은 오동나무를 '봉황 나무'라 이름 짓고, 청양군에 보호수 지정을 요청할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