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이 서해상에 항행금지 구역을 선포했습니다. 미사일 발사를 위한 사전 조치로 풀이됩니다.
정영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북한이 서해 백령도 인근 해상 2곳에 항행금지 구역을 선포했습니다.
시기는 그제부터 오는 3월 29일까집니다.
북한이 항행 금지를 선포한 지역은 백령도 동쪽과 대청도 동쪽의 서해 북방한계선에 걸쳐있어 우리 해역도 일부 포함됐습니다.
항행금지구역은 각 나라 군이 해상사격을 하거나 미사일 발사훈련을 할 때 그 지역을 오가는 비행기나 선박들이 피해를 입지 않도록 미리 국제해사기구 등에 통보하는 제도입니다.
북한은 지금까지 단거리 미사일을 시험발사할 때 동서해의 북한 수역에 항행금지구역을 선포해왔습니다.
이번엔 처음으로 우리 해역이 포함된 점이 특이합니다.
군과 정보당국은 북한의 의도를 정밀분석하고 있습니다.
일단 지난달 21일 서해 북방한계선 NLL 남쪽의 우리측 해역을 '평시 해상사격 구역'으로 선포한 것처럼 NLL 무력화를 위한 포석으로 풀이됩니다.
현재 북한군이 실시하고 있는 동계훈련과도 관련있는 것으로 정보 당국은 파악하고 있습니다.
국방부는 선포구역이 서해 5도를 다니는 민간 선박의 항로와는 멀리 떨어져 있어 우리 선박들의 항해에는 지장이 없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