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가 너무 아플 때 혹시 수술을 해야 하는 건 아닌가 미리부터 겁을 먹게 되는데요.
그런데 수술 없이 허리 디스크를 치료하는 방법이 도입돼 좋은 효과를 보이고 있습니다.
2년 전 허리 디스크 판정을 받은 50대 환자입니다.
꾸준한 물리치료에도 증상은 크게 나아지지 않았고, 얼마 전 부터는 걸음을 못 걸을 정도로 증세가 나빠졌습니다.
[허리 디스크 환자(50) : 숨쉬는 자체가 곤욕이었어요. 3일을 울었어요. 오히려 잘라 내버렸으면 좋겠더라고요. 잘라 내버리면 통증이라도 없을 거 아니예요.]
병원마다 수술밖엔 방법이 없다는 말에 실망했으나 최근 신경성형술을 받은 뒤 거짓말처럼 통증이 사라졌습니다.
[허리 디스크 환자(50) : (수술대에) 올라갈 때 까지는 통증이 왔는데 시술을 받고 나서 바로 걸을 수 있었어요. 다 얻은 기분입니다.]
서울의 한 척추 전문병원이 수술판정을 받은 디스크 환자 500명을 대상으로 신경성형술을 시행한 결과 94%가 호전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미 텍사스 텍 의과대학 라츠교수가 개발한 신경성형술은 꼬리뼈를 통해 척추관 내부로 지름 2mm의 가느다란 내시경을 넣은 뒤 디스크나 신경유착, 척추 염증을 제거하는 간단한 시술법입니다.
[고도일/신경외과 전문의 : 수술했는데도 계속 다리가 땡기고 저리고 허리가 아픈 사람들이 1차적이고요. 그걸 나사못으로 하건 고정술을 하건 그건 관계 없습니다. 그렇지만 요즘은 수술하지 않은 디스크라든지 협착증 환자에서도 더 좋은 결과가 있을 수 있습니다.]
30분 가량이면 시술이 모두 끝나고 입원을 안해도 됩니다.
특히 고령이거나 당뇨, 혈압이 있어도 시술이 가능합니다.
그러나 시술 후 적절한 관리를 안 하면 재발하기 쉬운데요.
꾸준한 근력운동으로 허리를 단련시키고 술과 담배는 멀리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