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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포터] 여수 민미협, '2010 신년하례 '호랑이' 전' 선보여

민족미술인협회 여수지부가 庚寅年(경인년) 호랑이 이야기를 세상에 선보였다. 이는 신년 정초마다 12년 계획으로 기획되는 열두 띠에 관한 그림이야기다.

옛 사람들은 하늘에는 하늘의 기운이, 땅에는 땅의 기운이 있다고 믿었다. 하늘에는 10가지 기운(십간 十干)이 있고, 땅에는 12가지 기운(십이지 十二支)이 있다고 믿은 것이다. 땅의 기운과 관련되어 있는 것이 열두 띠다.

                    

호랑이는 동물과 천하를 호령하는 영물로 권위와 명예를 상징한다. 우리 민족의 호랑이는 민족 특유의 강인함과 끈기, 용맹함이 특징이다. 호랑이는 단군 신화에도 등장할 만큼 우리 민족의 상징이다. 옛 생활미술에도 호랑이는 많이 등장한다.

2010년은 경인년 호랑이해다. '어흥~' 이제 호랑이 굴로 직접 들어가 보자. 갤러리 문을 조심스레 열고 들어서자 수많은 호랑이들이 눈을 번뜩인다. 김태완 작 호랑이는 사실감이 있다. 김동수 화가의 호랑이는 해학적이다. 서있는 호랑이 뒤의 두 마리 새끼호랑이는 차라리 귀엽기까지 하다.

                          

안철수 화가의 호랑이는 애정표현이 살갑다. 호랑이가 서로 얼굴을 맞대고 있다. 윤석우 작 호랑이 또한 해학적이다. 익살맞은 표정이 친근감을 더해준다. 박진희 작 용을 닮은 호랑이는 처음에는 용이려니 했었는데 한참을 살펴본 후에야 호랑이 임을 알아차렸다. 최선화 작 호랑이는 아이들이 참 좋아할 듯싶다.

정채열 작 색과 만난 호랑이, 이혜영의 귀여운 호랑이, 타오르는 불꽃 형상의 정옥희 화가의 호랑이, 지주란 작 차를 마시는 호랑이 등 그야말로 다양한 표정의 호랑이들이 가득하다. 진짜 호랑이굴 맞다.

                  

호랑이 작품 전시회에 함께 참여한 이혜영 작가는 "호랑이는 권위의 상징이기도 하지만, 나의 호랑이는 풍자와 익살의 상징으로 친근감 있는 개구쟁이 호랭이로 표현함으로써 친근감 있는 호랑이가 되도록 표현하였다."고 한다.

여수 민미협이 주최하는 <2010 新年賀禮 '호랑이'展>은 이달 30일까지 계속된다. '복촌 갤러리'는 여수 화양면 티롤레스토랑 건물에 입주해 있다. 이곳에서는 올해 28건의 전시가 더 열릴 예정이다.

조찬현 SBS U포터 http://uporter.sbs.co.kr/choch1104  (※ 이 기사는 '오마이뉴스'에도 송고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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