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바다에 버려진 쓰레기들 때문에 선박 사고가 크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매년 남해안 일대의 쓰레기 수거에만 백억 원이 넘게 투입되고 있는데 그래도 역부족이라고 합니다.
KBC 신건호 기자입니다.
<기자>
해일과 함께 밀려온 나무토막 같은 쓰레기가 바다에 떠다닙니다.
바다 밑에는 폐그물이 바닷물을 오염시키는가 하면 항해하는 선박의 스쿠르 등에 걸려 안전사고를 일으키는 원인이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이 같은 쓰레기로 일어난 선박 안전사고는 전남 해역에서만 32건, 지난 2008년의 11건에 비해 3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명영문/여수시 신월동 : 폐줄이나 나무 같은 것이 스크루에 걸려 지장을 준다. 배가 움직일 수 없는 경우도 있다.]
지난해 여수와 목포 항만청이 수거한 바다 쓰레기는 목포 앞바다 침전 퇴적물 수거를 포함해 3천7백여 톤.
여기에다 여수시가 자체 수거한 3천 톤까지 합할 경우 바다쓰레기 청소 비용이 40억 원에 이릅니다.
또한 광양과 순천, 목포 고흥 등 지방자치단체의 해양쓰레기 수거 비용을 감안하면 전남에서만 매년 1백억 원 이상의 예산이 바다쓰레기를 치우는 비용으로 들어갑니다.
[이한곤/여수시 어장보전담당 : 세계박람회를 앞두고 작년에는 해안가 쓰레기 3천여톤을 수거한 바 있다. 올해도 3천여톤 이상 지선별로.]
해양안전사고 방지 뿐만 아니라 2012 여수세계박람회와 2013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를 앞두고 남해안 바다밑 침전 폐기물 등 해양쓰레기 수거가 시급해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