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자격 여의치 않으면 졸업 여의치 않게 해야"
(서울=연합뉴스) 류지복 기자 =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은 9일 청년 일자리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근본적으로 대학의 구조조정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윤 장관은 이날 SBS의 토론 프로그램에 출연해 "대학에서 산학 맞춤형 교육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는 가운데 매년 50만명 가까운 신규 인력이 나온다"며 "대학의 구조조정이 정말로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대학이 학사관리를 엄격히 해서 취업자격이 여의치 않으면 졸업이 여의치 않게 하는 방향으로 대학 구조조정도 일어나야 청년 실업문제도 근본적으로 해결된다"며 "수요.공급 측면에서 대학 구조조정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학등록금 상한제 도입문제와 관련, "대학 재정수입 구조가 열악하고 등록금에 의존하다 보니까 대학도 어려움이 있다"며 "대학 수입구조를 다변화하기 위한 깊은 연구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취업후 학자금 상환제를 도입할 경우 대학 입장에서는 차제에 등록금을 올릴 유인이 생긴다"며 "정부가 대학이 등록금을 올려 학생부담을 늘리지 않도록 여러 대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직업훈련 강화 대책으로 "1인당 200만원 내에서 쿠폰을 주면 자기가 직업훈련소에 가서 받고 싶은 분야의 교육이나 훈련을 받을 수 있는 제도를 논의하고 있다"며 "실업자는 물론 취업자도 고용보험에 가입돼 있을 경우 신청하면 기회를 가질 수 있다"고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