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충청과 호남에는 20cm 가까운 폭설이 내려 대설특보가 발효중입니다. 여객선과 항공기 운항이 중단되고 빙판길 교통사고 등 눈피해가 잇따랐습니다.
보도에 이용식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31일) 새벽 대설경보가 발령된 군산에 최고 19.2cm의 큰 눈이 내렸고, 남원 19, 전주 13.7, 순창 13.5cm 등의 적설량을 기록했습니다.
또 충남 보령과 서산에 각각8.7cm와 4.5cm의 눈이 내렸고 눈구름이 남부 지방으로 내려가면서 광주에도 14.8cm의 많은 눈이 내렸습니다.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6도에서 9도 안팎으로 떨어지면서 빙판길 교통사고가 잇따랐습니다.
오늘 오전 4시쯤 호남고속도로 삼례 나들목 근처에서 25t과 15t 화물차가 눈길에 미끄러지며 전복됐습니다.
또 어제 오후 7시 30분쯤 전주시 팔복동에서 고속버스와 프라이드 승용차가 부딪혀 8명이 다쳤습니다.
항공기와 여객선 운항도 중단되고 있습니다.
오전 11시 20분에 군산에서 제주로 출발하는 여객기 1편의 운항이 취소됐으며 오후 항공기의 운항 여부도 불투명한 상태입니다.
풍랑특보가 내려진 서해 남부 바다에는 폭설과 함께 강한 바람이 불면서 군산과 부안에서 인근 섬을 오가는 6개 항로 여객선의 운항이 사흘째 중단됐고, 각종 선박 4천여척도안전한 항·포구로 대피해 있습니다.
내장산 국립공원과 지리산 국립공원 등은 입산이 전면 통제됐으며, 지리산을 관통하는 737호 지방도의 통행도 차단되고 있습니다.
기상청은 오늘 오전10시를 기해 전북과 충남에 내려진 대설경보와 주의보를 해제했습니다.
하지만 대설주의보가 계속되고있는 전남과 광주, 충남 서해안에는 내일까지 3~10cm의 눈이 더 오겠다며 교통안전과 시설물 관리에 주의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