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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의 직장' 공기업, 대졸 초임 최대 30% '삭감'

<앵커>

신의 직장으로 불리던 공기업의 대졸 신입사원 초임이 점차적으로 민간기업과 비슷한 수준으로 맞춰질 것으로 보입니다. 올해 입사하는 공기업의 대졸 초임이 평균 15%, 최대 30% 가까이 삭감됩니다. 하지만 임금삭감은 기존직원에게는 해당되지않습니다.



<기자>

지난해 공기업 직원들의 평균 연봉은 5천5백만 원 대.

이 가운데 14개 공기업은 근무 기간 15년 차 직원의 평균 연봉이 8,000만 원을 넘어섰습니다.

어려운 경제 여건 속에서 공기업이 '신의 직장'이라는 비난이 이어지자 지난달 정부는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공공기관의 인건비를 동결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그 첫 번째 작업으로 252개 공기업의 대졸 초임 삭감 작업이 마무리됐습니다.

올해 공기업에 입사한 대졸 신입의 평균 삭감률은 15% 내외.

최대 30% 가까이 삭감된 곳도 있습니다.

이 가운데 인천국제공항공사의 삭감률이 26%로 가장 높습니다.

인천국제공항공사의 대졸 신입은 평균 연봉이 기존의 4,067만 원에서 3,000만 원으로 크게 줄었습니다.

하지만 기존 직원들의 임금은 삭감되지 않았습니다.

이에 따라 앞으로 공공기관의 임금 구조는 기존 직원과 올해 초임이 삭감된 신입 직원으로 이원화됩니다.

이로써 올해를 기점으로 같은 공기업 안에서도 임금 격차가 크게 벌어지게 됐습니다.

정부는 이처럼 하향 조정된 임금 체계를 매년 입사하는 대졸 신입에게 똑같이 적용해 앞으로 4~5년 안에 공공기관의 임금을 민간수준으로 낮춘다는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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