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오늘(16일)이 올겨울 들어 최고 추위였습니다. 그런데 내일은 오늘보다 더 추워지겠고, 이번 주말까지는 추위 각오를 하셔야겠습니다.
꽁꽁 언 거리 풍경, 이영주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서울 여의도를 끼고 흐르는 샛강이 꽁꽁 얼어붙었습니다.
어린이대공원의 물레방아도 얼음에 갇혀 멈춰섰습니다.
분수대에는 고드름이 주렁주렁 매달렸습니다.
[원보람/전곡고 2학년 : 추운지도 모르고 그냥 친구들이랑 왔거든요. 근데 고드름 얼어있는 거 보니까 진짜 한겨울이구나, 완전 추워요, 지금.]
시장 상인들은 모닥불 주위로 몰렸습니다.
매서운 추위 때문에 손님마저 떨어져 상인들의 마음은 더 얼어붙었습니다.
[김필례/서울 가락동 : 어제만 해도 배추를 팔았는데, 오늘은 너무 추우니까 손님이 안나와서 배추를 못팔고, 일할 맛도 안나고, 좀 있다 끝내고 집에 가야죠.]
오늘낮 최고 기온은 서울이 영하 3도에 머무는 등 전국 대부분 지방이 영하권을 맴돌았습니다.
서울에는 바람마저 강하게 불어 체감 온도가 낮에도 영하 10도 안팎까지 떨어졌습니다.
내일은 서울의 아침 기온이 영하 10도, 모레는 영하 12도까지 떨어지면서 올 겨울 들어 가장 낮은 기온을 잇따라 경신할 전망입니다.
충남서해안과 호남서해안, 제주도에는 내일까지 최고 10cm의 많은 눈이 오겠고, 밤부터는 내륙지방까지 눈이 확대돼 오는 20일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김승배/기상청 통보관 : 북쪽에서 내려온 찬 공기가 따뜻한 서해바다를 지나면서 만들어진 눈 구름이 내륙으로 들어가 충청과 호남서해안, 제주도지방에서는 20일까지 많은 눈이 올 것으로 보입니다.]
기상청은 오는 일요일부터 동장군의 기세가 한풀 꺾일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영상취재 : 홍종수, 이용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