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한국 록음악의 대부인 기타리스트 신중현 씨가 세계적인 기타회사로부터 기타를 헌정 받았습니다. 아시아 음악인으로는 처음이고, 전 세계를 통틀어도 여섯번째입니다.
남주현 기자입니다.
<기자>
'미인', '빗속의 여인'처럼 서양에서 들여온 록 장르에 한국적인 색채를 입힌 '한국식 록음악'을 만들어온 신중현 선생.
오늘(15일) 세계적인 명기 펜더 기타가 맞춤 제작한 기타를 아시아 음악인으로는 최초로 헌정 받았습니다.
앞서 펜더의 기타를 헌정받은 음악인은 스웨덴 출신의 세계적인 기타리스트 잉베이 맘스틴과 에릭 클랩튼 등 다섯명뿐입니다.
[신중현 : 록음악은 모든 현대 문화를 끌어가는 음악인데, 펜더기타에서 증정하는 영광이 우리의 음악성을 인정한 거죠.]
펜더 기타는 "내 50년 음악 역사를 기타로 표현해달라"는 신중현 선생의 요청에 따라, 새 기타의 칠을 일부러 벗겨내는 등 60년대 소리를 구현할 수 있도록 만들었고 지판에는 '트리뷰트 투 신중현'이라고 자개로 새겨넣었습니다.
[이선규/자우림 기타리스트 : 유명한 사람들도 돈을 주고 살 수는 있어도 펜더 기타에 내 이름을 다는 경우는 정말 흔치 않은 일이거든요. 후배로서 정말 가슴 벅차고….]
평생 펜더 기타를 놓지 않았던 일흔한 살의 신중현 선생은 자신만을 위해 제작된 새 기타소리의 매력을 조만간 팬들에게 선보이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영상취재 : 설치환, 영상편집 : 김경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