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북한이 오늘(30일) 오전, 17년 만에 화폐개혁을 단행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시중에 풀린 돈을 회수해서 인플레이션을 막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는데, 우리 정보 당국은 아직 사실관계를 확인중이라고 말했습니다.
보도에 안정식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이 오늘(30일) 화폐개혁을 단행하고 오전 11시부터 조선중앙은행 지점을 통해 화폐를 교환해 주고 있다고 북한전문 인터넷 매체인 데일리 NK가 보도했습니다.
화폐교환 비율은 100:1로 가구당 10만 원 한도내에서 옛날 돈 100원을 새 돈 1원으로 바꿔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전격적인 화폐 개혁 조치에 놀란 주민들이 손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달러나 위안화를 가지고 있는 암거래 환전상에게 몰리고 있다고 데일리 NK는 전했습니다.
북한의 화폐개혁은 지난 92년 이후 17년만입니다.
전문가들은 임금과 물가를 현실화한 지난 2002년 7.1 조치 이후 화폐가치가 크게 하락해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이번 조치를 단행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또, 구화폐를 신화폐로 바꾸면서 개인이나 가구에 사장돼 있는 자금을 끌어내려는 의도도 있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양문수/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 시중에 돈이 많이 풀려있기 때문에 인플레 압력이 높아져 있는 상태고, 따라서 돈을 환수하려는 목적이 있다고 봐야죠.]
우리 정보당국도 관련 첩보를 입수해 사실관계 확인에 나서는 한편 향후 북한 경제에 미칠 영향을 분석하는 작업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영상편집 : 조무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