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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리포트] 중년 여성들 '테니스 엘보' 주의

팔꿈치가 아파 집안 일은 물론 잠을 제대로 잘 수도 없었다는 여성입니다.

검사결과 팔꿈치 바깥쪽 힘줄에 염증이 생긴 이른바 테니스 엘보로 확인돼 수술까지 받았습니다.

[이경남(52)/인천시 십정동 : 톱으로 뼈를 썬다든가 살을 막 진짜 자르는 그런 통증. 너무 진짜 막 찌르듯이 너무 아픈 거예요.]

'테니스 엘보'는 팔과 손을 반복적으로 많이 사용하는 테니스 선수에게 많이 발생한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으로 팔꿈치 바깥쪽 힘줄이 손상되거나 염증이 생겨 나타나는 질환입니다.

하지만 이같은 테니스 엘보가 테니스와는 관련이 없는 중년 여성에서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 관절전문병원이 팔꿈치 통증으로 병원을 찾은 사람 2천 2백여명을 조사한 결과 절반을 넘는 53%가 테니스 엘보 환자였습니다.

테니스 엘보 환자 중에는 여성이 59.3%를 차지해 남성보다 오히려 많았습니다.

특히 대부분 가정주부인 40~50대 중년 여성이 절대 다수인 74.8%를 차지했습니다.

[조수현/정형외과 전문의 : 우리 주부님들이 보통 집안일을 많이 하시는데요. 행주를 짜거나 아니면 걸레질을 하거나 설거지를 할 때 이 손목을 뒤로 젖히는 근육을 많이 쓰게 됩니다. 그럴 경우에 손목을 뒤로 젖히는 근육이 팔꿈치에서 나오게 되는데요. 이 부위에 염증이 생기거나 부분적으로 파열이 되면서 테니스 엘보의 증상이 나타나게 되는 겁니다.]

테니스 엘보의 치료는 간단합니다.

실제로 1천 2백여명의 테니스 엘보 환자 가운데 72%는 약물로 치료가 됐고 27%는 체외충격파로 치료 할 수 있었습니다.

수술을 한 경우는 단 1%에 불과했습니다.

[조기현/정형외과 전문의 : 테니스 엘보의 전형적인 증상은 물건을 든다든지 빨래를 짠다든지 할때 팔꿈치 바깥쪽에 통증이 발생합니다. 그리고 환자분이 팔꿈치 바깥쪽을 만졌을 때 통증을 유발할 수 있으며 팔꿈치를 쭉 펴고 손목을 아래로 굽혔을 때 팔꿈치 바깥쪽에 통증이 나타나면 테니스 엘보를 의심할 수 있습니다.]

테니스 엘보가 의심되면 우선 팔꿈치 사용을 줄이고 약물과 물리치료 그리고 보조기 등으로 팔꿈치를 고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약물과 물리치료, 체외충격파 치료를 해도 통증이 가라앉지 않고 재발할 때는 수술을 고려하는 것이 좋습니다. 

중년여성의 테니스 엘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집안일을 한꺼번에 몰아서 하지 말고 일을 하기 전에는 반드시 팔을 펴고 손목을 굽히는 스트레칭을 통해서 근육을 풀어주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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