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들은 이들의 준비 되지 않은 은퇴로 인해 노동 공급 부족과 경제 성장 둔화 등 심각한 사회문제를 우려하고 있다.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은 아직 미흡하다. 그러나 하나 둘 씩 이러한 은퇴 대란에 대비한 제도들이 등장하고 있다.
서울 중심가의 한 커피숍에서는 은퇴한 중년들이 바리스타로 일을 하고 있다. 이곳은 서울시에서 지난해 12월 부터 시행한 고령자 기업 육성 지원 사업의 하나로 탄생한 곳이다.
이 제도는 국가의 지원으로 노인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하는 제도로, 이러한 제도를 통해 은퇴한 어르신들의 자신감 고취도 꾀할 수 있었다. 이 사업을 통해 바리스타 일을 시작한 추종국 씨는 "보람도 느끼고 있고, 일거리가 있다는 것 자체가 좋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정년 연장 제도를 도입하기도 했다. 이른바 '임금 피크제'다. 정년이 지난 경우에도 직업을 이어갈 수 있되, 임금은 줄여나가게 된다. 이러한 제도를 통해 근로자는 은퇴 시기를 늦출 수 있었고, 회사 측으로서도 비교적 적은 비용에 전문적인 인력을 계속 보유할 수 있어 일석이조라는 평가가 따른다.
우리나라는 이미 고령화 시대로 접어들었다. 개인이나 국가가 어떻게 준비하느냐에 따라 노후의 삶은 축복이 될 수도 있고, 재앙이 될 수도 있는 것이다.
(SBS인터넷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