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여성 최초로 히말라야 14좌 완등에 도전하고 있는 오은선 씨의 칸첸중가 정상 등반에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SBS와 만난 오은선 씨는 논란의 가치도 없다고 일축했습니다.
심우섭 기자입니다.
<기자>
여성 산악인 오은선 씨는 지난 5월 히말라야 14좌 가운데 열번째로 칸첸중가 도전에 성공했다며 정상 사진을 공개했습니다.
하지만 일부 산악인들은 이 사진엔 정상이라고 인정할 만한 객관적 증거가 없다고 주장합니다.
일반적인 정상 사진은 근처의 다른 고봉이나 먼저 정복한 산악인이 꽂은 깃발이 나오도록 촬영하지만 이 사진은 그런 게 없다는 것입니다.
[남선우/한국 등산 연구소장 : 주변 올라갈 때 정황이라든지, 또 그 뒤에 올라간 사람이 또 본인이 올라간 자료를 증거를 보여준다든지, 이렇게 되면 의혹이 해결 될 수 있다고 봅니다.]
또 다른 의혹도 제기됐습니다.
오은선 씨는 산소호흡기를 쓰지 않고 해발 8천미터 지점을 출발해 세 시간 반 만에 정상 도착 무전을 보냈다고 동료 산악인들은 전했습니다.
99년 박영석 씨가 산소 마스크를 쓰고도 같은 코스를 통과하는 데 5시간이 걸린 것과 비교하면 오 씨의 기록을 믿기 힘들다는 주장이 나온 것입니다.
오은선 씨는 해명할 필요도 없다고 일축하며 불쾌감을 드러냈습니다.
[오은선/산악인 : 정상 갔었고요. 누가 시간 체크했고, 누가 기록을 했는지 아무도 몰라요. 어디서 그런 얘기가 나왔는 지 모르는데, 제가 거기에 대해서 뭐라고 얘기해야되나요? 답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가운데 오은선 씨가 다음달 3일 칸첸중가 등정에 대한 보고회를 가질 예정이어서 당분간 논란이 계속될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 임우식, 영상편집 : 김경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