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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출이 아니라 탈출" 방황하는 청소년 10만 명

<8뉴스>

<앵커>

가출하는 청소년이 한해 10만명에 이릅니다. 가족의 도움이 가장 절실한 시기에 가족에서 희망을 찾지 못한것일텐데요. SBS 연중기획, 오늘(22일)부터는 청소년 문제를 집중조명해 보겠습니다.

먼저 그 실태를 김수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오늘 새벽 2시, 서울 여의도 지하철 역 주변.

10대 청소년들이 오토바이로 위험한 곡예를 합니다.

대부분 가출했거나 가출 경험이 많은 아이들입니다.

[가출한 청소년 폭주족 : 저희는 단련이 됐어요.하도 많이 나와서.. 부모님 안계시거나 부모님이 너무 폭행을 많이 해서..]

심야 유흥가 주변에서도 거리를 헤매는 청소년들을 쉽게 만날 수 있습니다.

[가출청소년 : 건물 계단이 제일 낫죠.  추울 때는... 아니면 여름 같은 때는요. 공원이나 그런 데 가서 잠을 자요.]

PC방등을 전전해야하는 고달픈 생활이지만 집에 돌아갈 생각은 아예 없습니다.

[가출청소년 : 집안에 있으면 갇힌 것처럼 갑갑해요. 오래(가출해) 있을때는 서너달까지 있었어요.]

이들은 왜 밤 거리를 방황할까? 청소년 쉼터를 찾은 가출청소년들은 대부분, 가정 폭력을 원인으로 꼽습니다.

[가출청소년 : 맞아서 쇄골뼈 두번 부러졌어요.]

여기에 인터넷 카페를 통해 가출 정보를 공유하거나 돈 벌 수 있는 기회까지 늘면서 가출은 점점 장기화 되고 있습니다.

용돈이 떨어지면 집으로 돌아갔던 예전과 달리 이젠 가족과 완전히 분리되고 있는 것입니다.

[가출청소년 : 주유소 아르바이트나 아니면 호스트바 그런 데에서 일하고 있어요.]

경찰에 신고된 가출 청소년은 지난 2006년부터 5천여 명씩 증가해 지난해는 2만 3천여 명을 넘었습니다.

하지만 실제론 1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추산되고 있습니다.

[천창암/금천청소년쉼터 소장 : 가정경제의 파탄과 또는 가정기능이 약화됨으로 해서 아이들 욕구불만에 의해서 가출이 많이 이루어지고 있고요.]

가족이 품지 못해 가정을 탈출한 아이들, 밤거리를 방황하는 이들을 기다리고 있는 것은 범죄의 유혹입니다.

(영상취재 : 김세경· 주용진·이용한, VJ : 황현우, 영상편집 최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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