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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 "정상외교때 막걸리 내놓는다"

동포간담회서 '막걸리 정상외교' 비화 소개

APEC(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 정상회의 참석차 싱가포르를 방문 중인 이명박(MB) 대통령이 14일 한식 세계화를 강조하면서 정상외교 때 막걸리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고 소개해 관심을 모았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싱가포르 시내 한 호텔에서 가진 동포 및 진출기업인 대 표들과의 간담회에서 "막걸리를 세계에 알리기 위해 방한한 외국 정상들과의 만찬 때 의도적으로 막걸리를 내놓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간담회에서 한 참석자가 `싱가포르 현지인들이 드라마 '대장금' 이후 한국 음식에 큰 관심을 갖고 있다"고 말한 데 대해 "한국을 세계에 알리는 데 음식도 큰 역할을 할 수 있다"면서 '막걸리 외교' 일화를 소개했다고 김은혜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이 대통령은 또 "내 임기 중 목표는 선진국이 되기 위해 기초를 닦는 것"이라면서 "인기를 끌고 인심을 얻는 데는 관심이 없으며, 대한민국을 선진화하고 모든  분야에서 한 단계 업그레이드 한다는 단단한 각오로 일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이 대통령은 모두 발언을 통해 내년도 경제성장률을 4∼5%로  예상하는 등 향후 우리나라의 경제에 대해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이 대통령은 "올해는 지난해에 비해 수출도 줄고 수입도 줄었지만 경제상황을  봐서는 최고의 해가 됐다"면서 "문제는 내년이 어떻게 되느냐 하는 것인데 예측대로 되면 경제성장률이 4∼5%가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물론 이 대통령은 "우리나라 경제가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고  평가받고 있지만 무역의존도가 크고 원자재 값이 어떻게 될지 모른다"고 말하는 등 경계심을 늦추지 말 것을 주문했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은 "우리 기업들이 정말 잘했고 대단한 힘을 발휘했다고  높이 평가한다"며 기업인들을 격려한 뒤 "투자도 하고 해외시장도 다변화하면  내년도에는 그래도 우리나라가 세계에서 가장 높이 평가를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대통령은 "외국이 우리나라를 평가하고 있는 만큼 우리나라도 국제사회 에서의 역할을 해야 한다"면서 "국격에 맞춰 후진국이나 저개발 국가에 대해 적극적으로 무상원조도 하고 개발에도 인적지원을 하는 등 국제사회에서 역할을 하려고 한 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또 "여러분이 높은 평가를 받으면 대한민국이 높은 평가를 받는 것이다"라면서 "기업총수들이 많이 같이 왔는데 만나지도 못했다. 그러나 여기 나오신 분들은 만나고 싶어서 왔다"고 덧붙였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중근 주싱가포르 대사, 봉세중 한인회장, 하윤호 삼성전자  동남아총괄 등 40여명이 자리를 함께했다.

(싱가포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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