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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걸핏하면.." 최신예 고속함 '하자투성이'

<8뉴스>

<앵커>

이렇게 서해상의 긴장이 높아지고 있는데, 새로 건조한 우리 군의 최신예 고속함이 하자 투성이라 걸핏하면, 정비창 신세를 지고 있습니다. 2차 연평해전 영웅의 이름을 딴 윤영하함은 이번 서해 교전 때도 진해에서 수리를 받고 있었습니다. 

정영태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우리 해군의 최신예 고속함인 윤영하함은, 지난 6월 서해 NLL 해상에 실전 배치됐습니다.

스텔스 기능에 고속 워터제트 엔진을 장착한 첨단 함정으로 기대를 모았습니다.

[배명우/해군 재경공보실장 (지난 6월 2일 실전배치 당시) : 윤영하함의 최일선 실전배치를 통해서 북한의 해상도발의지를 무력화하고 도발시는 현장에서 즉각 응징함으로써.]

그러나 지난 10일 서해 교전 당시 윤영하함은 즉각 응징에 나서기는 커녕, 해군 정비창에서 수리를 받고 있었습니다.

SBS가 단독 입수한 1~2차 보증수리 목록입니다. 

실전에 배치되기도 전에 이미 61건의 수리를 받았습니다. 

워터제트 엔진에서는 윤활유가, 디젤 엔진에서는 에어탱크의 공기가 새는 결함이 나타났습니다.

심지어 항해 레이더가 꺼지는 현상까지 발생했습니다.

실전배치 이후 두 달 동안 하자가 95건이나 추가로 발견돼 또 수리를 받았습니다.

워터제트 엔진의 터빈 날개와 냉각장치가 부식됐고, 디젤엔진에서는 윤활유와 연료유가 샜습니다.

여기에 자기 나침반은 20도 이상 오차가 났고, 함내 통신체계는 교신이 불가능할 정도였습니다.

사람으로 치면 태어난 이후 거의 내내 병원 신세만 진 셈입니다.

윤영하함은 지난 달 26일부터 또 다시 3차 수리를 받고 있습니다.

앞서 수리한 엔진과 레이더에서 또 하자가 발견됐습니다.

실상이 이런데도 윤영하함을 건조한 한진 중공업 측은 '통상적 수준의 잔고장'이라고 주장했고 해군 당국 또한 통상적인 보증 수리를 받고 있다는 해명을 되풀이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세경, 영상편집 : 김형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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