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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개 달렸나?' 금값 고공행진…어디까지 가나

<앵커>

금값이 계속 오르고 있습니다. 이제 온스당 1,100달러를 돌파했는데요. 달러 약세가 계속되고, 전세계적으로 금 사재기 열풍이 불면서 금값 상승세는 멈출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세계적인 투자가 짐로저스는 금값이 2천 달러까지 갈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하는데요. 글쎄요. 작년 금융위기전에 국제유가가 치솟으면서 유가가 200달러까지 갈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던 때가 생각나는데, 아직 유가는 80달러 선에서 움직이고 있습니다.



<기자>

우리 시각으로 오늘(11일) 새벽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금 12월물 가격은 온스당 1.1달러 오른 1,102.50 달러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지난달 초 온스당 1,000달러를 넘어선 뒤 한 달여 만에 종가 기준으로도 1,100달러를 돌파한 것입니다.

이같은 금값의 고공행진은 지난 2006년 9월 이후 3년만에 가장 긴 랠리입니다.

금값이 이달 들어 더욱 기세를 떨치고 있는 것은 역시 달러 약세의 영향이 큽니다.

금값은 올들어 25%나 상승한 반면 달러는 6개 나라 주요 통화에 비해서 7%가 넘게 하락하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 주말 G-20, 즉 주요 20개국이 경기부양조치를 유지하기로 합의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뒤 달러화는 15개월 만에 최저치로 추락했습니다.

주요 국가들이 경기 부양 정책을 용인한다는 말은 현재의 달러 약세가 유지된다는 의미 이기 때문입니다.

결국 글로벌 경제가 회복될 때까지 달러 약세는 계속될 것이고 이는 곧 금값의 추가적인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얘기가 됩니다.

게다가 달러 약세는 각국 중앙은행을 비롯한 글로벌 투자자들의 금 사재기를 부추기고 있습니다.

최근 인도 중앙은행이 IMF 국제통화기금으로부터 200t의 금을 사들인 것으로 알려졌고 중국 등 일부 국가들도 금 매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국제 금값이 당분간 1,100달러 선에서 횡보할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달러화 약세가 해소되지 않는 한 오름세가 꺾이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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