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다음 뉴스입니다. 요즘 김치 냉장고 없는 집은 거의 없죠. 그런데 일반 냉장고에 비해서 관리가 소홀하기가 쉬워서 자칫 세균에 온상이 되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조성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한 가정집의 김치 냉장고를 열어봤습니다.
검은 비닐 안에는 어떤 음식이 들어있는지 알 수 없고, 먹다 남은 고기와 생선도 다른 식품과 뒤섞여 보관돼 있습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이 수도권 가구 100곳을 조사했더니 2곳의 김치 냉장고에서 식중독균인 황색포도상구균이 검출됐습니다.
인체에 유해한 수준은 아니지만 일반 세균이 나온 곳도 70가구를 넘었습니다.
[황인균/식품의약품안전청 식품미생물과장 : 봉지에 묻어있는 식중독 균들이 일반 김치 냉장고의 벽면이라든지, 그리고 자칫잘못했을 때 다른 식품으로 이것이 교차 오염이 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실제 주부들의 약 70%는 냉장고에 언제 음식을 넣었는지 기억하지 못했고, 한 달에 한 번은 해야 할 청소를 석달이 지나도록 하지 않는 주부들도 30%나 됐습니다.
[정영훈/서울 목동 : 서랍식은 이제 자꾸 넣으면 알겠지만 이건 깊이 안에 있는 건 잘 생각이 안 나거든요. 그러면 오래되면 버릴 때도 많고.]
생선의 경우 냉장고에서도 이틀을 넘기면 상할 가능성이 높고, 채소류도 가급적이면 1주일을 넘기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식약청은 부패하기 쉬운 음식은 포장을 뜯어낸뒤 투명한 봉투나 용기에 넣어 보관하고 한 달에 한 번은 세제로 청소할 것을 당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