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진주 소싸움이 사상 최대 규모로 막을 올렸습니다. 무려 300마리 가까이 되는 싸움 소들이 참가해 최고를 가린다는데요 .
KNN, 진재운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머리와 머리, 뿔과 뿔이 둔탁하게 부딪히며 양보는 없습니다.
팽팽한 긴장으로 숨죽인 소싸움장은 한순간 사회자의 입담으로 즐거워 집니다.
[소싸움 사회자 : 한국의 소싸움 경기는 죽이지 않습니다. 스페인같은 데서는 칼을 꽂아 죽이지만 한국 사람들은 워낙 순하고 좋기 때문에.]
일순간 한 놈이 뒤를 보이면서 긴 싸움은 끝이 납니다.
한켠에선 자기 차례를 기다리다 달콤한 낮잠에 빠진 소도 있습니다.
올해로 117회째를 맞는 전국민속 소싸움 대회에는 모두 294마리의 싸움소가 출전했습니다.
이번 경기의 출전자격은 최소 600kg이상돼야 합니다.
여기에는 몸무게가 820kg이상의 특갑종을 비롯해 몸무게 별로 6체급의 경기가 펼쳐집니다.
지난해 우승 소인 안창이, 자신감으로 가득합니다.
[양태근/싸움소 '안창이' 주인 : 몸무게하고 컨디션이 지금 대회장 출전 이후에 최고의 컨디션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몸무게는 얼마나 나가요?) 자기 한계체중에 거의 육박하게 나가고 있어요.]
올들어 전국대회규모로는 처음 열리는 이번 진주 민속소싸움은 오는 10일까지 6일간 열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