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 실바 브라질 대통령과 고든 브라운 영국 총리가 런던과 리우 데 자네이루에서 열리는 2012년 및 2016년 하계 올림픽을 앞두고 양국 간 긴밀한 협력을 약속할 예정이라고 국영통신 아젠시아 브라질이 2일 보도했다.
룰라 대통령은 4일 영국을 방문해 런던 소재 민간 싱크탱크인 채텀하우스로부터 중남미 지역의 안정적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상을 받을 예정이며, 방문 기간 브라운 총리와 만나 스포츠 협력 협정을 체결한다.
룰라 대통령은 앞서 리우 올림픽 개최가 결정되기 전인 지난 4월에는 런던 시 동부 스트래트포드 지역의 올림픽 시설 건설 현장을 찾는 등 런던 올림픽 준비 상황에 대해 많은 관심을 나타낸 바 있다.
마르셀로 바움바츠 브라질 대통령실 대변인은 "룰라 대통령과 브라운 총리 간에 체결되는 협정은 런던 및 리우 올림픽위원회 간에 올림픽 개최와 관련된 경험과 노하우를 교환하는 내용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리우 시정부 대표단은 최근 스페인 바르셀로나, 그리스 아테네, 런던에서 올림픽 투자 유치 로드쇼를 펼쳐 교통, 건설, 정보통신 등 분야 유럽 기업들의 투자 의사를 확인했다. 바르셀로나는 1992년, 아테네는 2004년에 올림픽을 개최한 바 있다.
리우 시는 올림픽 인프라를 갖추기 위한 예산을 166억달러로 책정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연방정부가 91억달러를 지원하고 나머지 75억달러는 민간기업으로부터 투자를 유치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룰라-브라운 회동에서는 올림픽 외에 빈곤퇴치, 세계금융위기, 세계무역기구(WTO) 도하개발어젠다(DDA) 협상, 12월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리는 유엔 기후변화회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 확대를 통한 유엔개혁 등 다양한 글로벌 현안에 관한 협력방안을 놓고 의견이 교환될 것이라고 통신은 전했다.
(상파울루=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