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추자도 인근 큰관탈섬에서 바다제비 집단 번식지가 제주에서는 처음으로 확인됐습니다. 이 밖에도 슴새와 멸종위기야생동물인 매도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는 등 학술적 가치가 높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서주민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화도라고도 불리는 큰관탈섬.
사람이 살지 않는 무인도로 바다낚시의 천국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생태 전문가들이 섬의 식생 조사에 나섰습니다.
바다제비 집단 번식지가 이곳에서 확인됐기 때문입니다.
제주에서 바다제비 집단 번식지가 발견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우리나라 최남단 번식지입니다.
최근, 국토해양부가 무인도서 실태조사를 하는 과정에서 확인됐습니다.
이번 조사과정에서 바다제비 둥지 천여 곳이 확인됐습니다.
또 바다제비 사체 20여 마리도 발견됐습니다.
5월에 우리나라를 찾아 10월에 떠나는 여름철새인 바다제비는 몸전체 길이가 20cm 정도로 흑갈색을 띱니다.
전문가들은 최근까지 큰관탈섬에서 바다제비 천쌍 이상이 번식했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김창완/제주야생동물 연구센터 : 작년에 해서 세번쯤 관찰이 됐는데요. 이렇게 번식지가 발견 된 것은 제주도에서 최초입니다. 우리가 앞으로 더 열심히 해양성 조류들을 관찰을 해야 되겠다 이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바다제비 외에도 멸종 위기의 슴새도 최소 50쌍 이상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천연기념물이자 멸종위기야생동물 1급인 매의 활동과 좀처럼 보기 드믄 흰 해국 군락도 확인됐습니다.
이처럼 큰관탈섬의 생태학적 가치가 드러나기 시작하면서 학계의 관심도 모아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