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요즘 유명 문학작품의 배경지들이 걷기 코스로 인기입니다. 책이 아닌 현실에서 작품의 숨결을 직접 느낄 수 있기 때문인데요.
김흥수 기자가 안내합니다.
<기자>
멀리 섬진강 줄기와 맞닿은 황금 들판이 가을의 끝자락을 알립니다.
가을걷이에 여념없는 촌부들의 모습과 강에서 재첩 캐는 할머니의 모습, 이런 서민들의 생활상 하나하나가 국내 최고의 대하소설 '토지'의 배경이 됐습니다.
소설의 배경은 이제 현실에서 또 다른 즐거움을 선사합니다.
섬진강변을 거쳐 평사리 들판길로 이어지는 '소설 토지길.'
발길 머무는 곳에 자리잡고서 노래도 불러보고, 작품도 이야기하며 여유를 음미합니다.
[정일근/시인 : 소설 토지길은 발로 소설의 행간 하나하나를 밟는 기분이 있어요. 문학과 사람과 자연이 하나가 되는 그 세계가 하나가 되는 기쁨을 소설 토지길에서 느낄 수가 있습니다.]
소설속 인물들의 생활공간은 해마다 80만 명이 방문하는 좋은 걷기 코스입니다.
간이역을 나서면 7~80년 전으로 시간이 거슬러 올라갑니다.
작가 김유정은 유달리 고향마을을 작품에 자주 등장시켜, 작품이 그대로 마을에 녹아 있습니다.
[남선영/방문객 : 자신도 모르게 저절로 창작이 될 것 같은 그런 분위기예요.]
교과서에서 작품을 접하는 학생들에게도 좋은 체험의 장소입니다.
마을 일대에는 '김유정 문학길'이 조성돼 있습니다.
[전상국/강원대 국어국문학과 교수 : 마치 타임머신을 타고 70~80년 전에 이 고장 사람들의 삶을 만나는 즐거움, 작품 속으로 우리가 여행을 떠나는 것과 다르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현실로 재현된 문학작품의 배경들이 새로운 문화공간으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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