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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한국 사상 첫 올림픽 피겨심판 이지희

"자국선수 심사할 때 떨었다…더 신중 기해서 심사"

<8뉴스>

<앵커>

지난 주 김연아 선수가 그랑프리 대회를 석권하면서 밴쿠버 동계올림픽 메달 전망을 더욱 밝게 했는데요. 이제는 피겨 강국이 된 한국에서 사상 최초로 올림픽 피겨 심판도 탄생했습니다.

그 주인공 '이지희'씨를 주말 인터뷰에서 남상석 기자가 만났습니다.

<기자>

자신이 밴쿠버 동계 올림픽 심판이 된것은 순전히 김연아선수 덕분이라며 이지희씨는 몸을 낮췄습니다.

[이지희/ISU 국제심판, 한국빙상연맹 피겨 부회장 : 선수의 레벨과 같이 심판의 레벨이 같이 가지고 가고 있는 듯한 느낌을 가지고 있곤 했는데 지금은 김연아 선수가 워낙 잘하고 완전 탑이다 보니까 심판들이나 우리나라 스케이팅 전체를 높이 평가하고 있어요.]

국내 주니어 피겨챔피언 출신이기도 한 이지희씨는 유학으로 못다 이룬 올림픽 금메달의 아쉬움을 이제 조금 벗어날 수 있다고 기뻐했습니다.

[이지희/ISU 국제심판, 한국빙상연맹 피겨 부회장 : 항상 스케이팅에 대한 미련이 있어서 한국에 돌아 온 후에는 심판으로 또 계속 빙상장에 나와서 스케이트 후배를 보면서 심사할 수 있는 기회를 갖기를 원했습니다.]

피겨 심사가 절대평가제로 바뀌면서 심판들의 주관이 들어갈 여지가 거의 없다고 말하면서도 우리나라 선수를 만나면 약간은 마음이 흔들린다고 털어놓습니다.

[이지희/ISU 국제심판, 한국빙상연맹 피겨 부회장 : 당연히 자국선수가 할때는 사실은 심사하기 전에는 같이 좀 떠는 것 같아요. 그래서 마음 속으로는 잘했으면 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고 더 신중을 기해서 심사를 하게 돼죠.]

이지희씨가 보는 김연아는 지금 완벽에 가깝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습니다.

[이지희/ISU 국제심판, 한국빙상연맹 피겨 부회장 : 스케이팅 스킬이 너무 탁월하게 우수해서 다른 선수들보다 한수준 위에 서있어요. 콤비네이션 점프가 웬만한 탑 남자선수들에 점프에 비해도 더 우수하다고 평가할 수 있을 정도입니다.]

특히 예술적 표현력은 다른 선수들은 따라올 수 없을 정도로 발전했다는 것입니다.

[이지희/ISU 국제심판, 한국빙상연맹 피겨 부회장 :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그런 표현이 다 나타나져요. 프로그램 내에서. 그러다보니까 컴포넌트, 예술적인 점수를 굉장히 높게 받고 있어요.]

한국빙상연맹 피겨 부회장이기도 한 이 씨는 이제는 제2, 제3의 김연아를 발굴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강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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