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의사 1명이 하루에 500명을? 정부-병원 '엇박자'

<8뉴스>

<앵커>

네, 그런데 걱정은 석달 남짓한 기간에 1,700만 명에 대해 혼란없이 백신접종이 이뤄질 수 있을까 하는 점입니다. 아직 시작도 하지 않았는데 정부와 의료계가 서로 다른 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조동찬 의학전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정부의 신종플루 백신 접종 계획에 따르면 학생의 경우 의료진이 학교를 방문해 접종한다는 것입니다.

접종 대상은 750만 명, 연내에 마치려면 의사 한 명이  하루에 500명 가량을 접종해야 합니다.

[권준욱/질병관리본부 전염병관리과장 : 의사 1인과 간호사 2인, 그리고 접종요원 2인 등 총 다섯 명이 사전 예진, 그리고 접종 후 이상 반응 사례에 대한 안내문 등 철저하게 안전 위주로 진행됩니다.]

일선 의사들은 불가능한 계획이라고 말합니다.

[좌훈정/대한의사협회 대변인 : 최소한 이렇게 '아' 해서 목도 좀 벌려보고 청진도 해봐야지 물어보기만 하면 다 되나요? 하루에 500명이나 되는 환자를 진찰하고 예방접종하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일부 의료진이 주장하는 안정성에 대한 의심도 해결해야할 과제입니다.

[시정행/임신 2개월 : 정부에서는 맞으라고는 하지만 제가 막상 일주일에 한 번씩 이주일에 한 번씩 찾아가는 의사 선생님은 지금 이게 안전하지가 않으니까 좀 나중에 추이를 지켜보고 맞으라고 말씀을 하시니까….]

타미플루 투약 지침을 놓고도 여전히 정부와 의료현장이 엇박자를 보이고 있습니다.

[하정훈/소아과 전문의 : 정부 지침대로 열이 없는 아이한테 의심만 가지고 투여한다 그러면 아마 며칠 내로 우리나라가 갖고 있는 타미플루가 다 품절이 될지도 모릅니다.]

타미플루가 투약된 지 5개월이 지났지만, 정부지침과 일선 의료현장의 기준은 혼선을 빚고 있습니다.

신종플루 백신의 경우에는 혼선을 막기 위한 시간이 일주일 뿐입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많이 본 뉴스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